분류 전체보기80 맨해튼 역사 기행 10 - The High Line 맨해튼 역사 기행 10 - 하이라인 The high line (park) 은 최근에 만들어진 곳이지만 맨해튼의 10대 관광 명소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U.S. News & World Report,Time Out). 하이라인은 고가 기찻길을 산책로로 바꾼 것이고 서울역 앞 “하늘 공원” 의 모델이 된 곳이다. 하이라인은 식료품을 수송하는 화물열차가 다니던 곳이었고 원래는 고가도로가 아닌 지상철도였다. 그런데 기차에 치어 죽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생겨 죽음의 거리 (Avenue of Death) 라고 불렀다고 한다. 결국 1933년에는 사고를 막기 위해 고가철도로 바꾸었다. 그러다 주 운송수단이 트럭으로 바뀌면서 1980년대부터 사용이 중단되었고 철거하려 하다가 시민들의 제안으로 공원화 된 것이다. 20.. 2023. 4. 7. 알고리즘 (Algorithm) 알고리즘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련의 절차라고 흔히들 정의한다. 이 일련의 절차는 하나씩 떼어보면 (거의) 모든 사람 (또는 기계) 이 수행할 수 있는 간단한 절차들이다. 그러나 이런 절차를 시행하면 문제 해결이 보장된다 (제대로 만든 알고리즘이라면). 알고리즘이라는 말은 9 세기 페르시아의 수학자 이름 (Al-Khwarizmi,대수학 (algebra) 의 아버지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에서 유래된 말이고 요샌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관련되어 가장 많이 쓰인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알고리즘을 구현한 것이다. 같은 알고리즘은 여러가지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할 수 있고 풀로 차트 (Flow chart) 로도 표현할 수 있다. 알고리즘의 개념은 물론 컴퓨터 프로그램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2023. 2. 22. 마음이란 무엇인가? - 꿈과 영혼과 이성과 감정 “마음이 무엇인가?” 는 심리학의 궁극적인 질문이다. 마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종교와 철학과 과학 등등의 영향 등으로 변화해왔다. 마음 (Mind) 은 영혼 (혼, Spirit, Soul) 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영혼은 고대 이집트나 중국 문헌에서도 볼 수 있는 아주 오래된 개념인데 그 시작은 꿈이나 환각같은 경험을 통해서 사람의 일부가 몸과 분리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생긴 개념이라는 설도 있다. 몸은 잠자리를 떠나지 않았는데 꿈 속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갔다 왔다거나 또는 죽은 사람을 만나는 꿈을 꾸면서 육체와 분리되고 또 죽은 뒤에도 남아있는 영혼의 존재를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마음 (영혼) 은 몸과 분리되는 사람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플라톤은 영혼의.. 2023. 1. 13. 워싱턴 Washington D.C. 대학생 때 영어 과외를 했는데 D.C.가 무슨 약자냐고 물어보길래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지 못하고 직할시 같은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얼핏 들어 Direct City 라고 가르쳤던 기억이 있다. (영문도 모르던 영문과 학생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District of Columbia 란다. 컬럼비아는 미대륙을 발견한 (유럽인들 입장에서) Columbus 의 여성형 명사인데 독립전쟁 때 미국인들이 자기 나라를 지칭하는 이름으로 쓰기 시작했다. 미국이 United States of Columbia 가 될수도 있었던 것이다. America 의 어원이 된 Amerigo Vespucci 는 컬럼버스가 상륙한 땅이 인도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한 사람이니 어찌보면 아메리카보다 컬럼비아가 더 적절할 수도 있었겠다. 어쨌든.. 2022. 4. 10. MBTI 성격 분류법의 문제점 MBTI 성격 분류법의 문제점 MBTI 성격 테스트는 가장 많이 쓰이는 성격 분류법 중 하나 이지만 (특히 요즘 한국에서) 가장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성격 테스트이다. MBTI 는 사람들의 성격 차이에 대하여 관심이 많던 마이어스 (Myers) 와 브리그스 (Briggs) 모녀가 (마이어스가 딸이다) 20세기 초반에 만든 성격 분류법이다. 스위스 정신과 의사인 융의 아이디어를 응용한 것이다. 융도 유명하긴 하지만 과학적인 심리학자라고 하기 어렵다. 상상력을 많이 발휘해서 심리학 개념을 만든 사람이다 (예를 들어 집단 무의식). MBTI 는 사람의 성격을 1. 외향적 (Extraversion) 아니면 내향적 (Introversion) 으로 구분하고 2. 세상 (정보) 을/를 있는 그대로 객관적이고 세세하게.. 2022. 3. 27. 행복 심리학 2 – 행복 측정의 문제점 행복 심리학 2 –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 행복을 공부하는 심리학자들은 기본적으로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 에 대한 사람들의 응답에 기대해서 연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관적” 웰빙 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 현재 상황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가 있다. 식사 전과 식사후에 다른 답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까지의 삶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라던 가 지난 4주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을 하라던 가 하는 수식어를 달아서 행복도를 측정한다. 문제는 사람들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노벨상 심리학자 카네만은 사람들이 과거를 회상하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생각할 때 어떻게 기억을 왜곡되는 양상을 다음과 같은 세가지로 요약했다.. 2022. 3. 19. 행복 심리학 1 -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다들 행복해지길 원하는데 막상 행복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명확한 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바라던 것을 이루었을 때 행복하다고 말한다. 원하는 직장을 얻었거나 학교에 입학했거나 사랑을 이루었거나 승진을 했거나 복권에 당첨되었거나 금메달을 땄거나. 이런 일들은 그러나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따라서 행복해 지기가 아주 어렵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소소하지만 쉽게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추구한다. 행복에 대하여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 “ 라는 단순한 질문을 가지고 행복에 대하여 과학적 연구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행복이라는 개념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규정을 하려는 시도하고자 했고 그중 하나가 주관적 웰빙subjecti.. 2022. 3. 17. 휴리스틱스 (Heuristics) 휴리스틱이라는 개념은 이름도 생소하고 설명도 알쏭달쏭하다. 배경 지식 없이 교과서나 인터넷에 나오는 정의를 읽고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휴리스틱은 판단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들이 직관적 (그리고 습관적) 으로 쓰는 사고방법이기 때문에 사실 다 알고 있는 개념이다. 휴리스틱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대표적인 두가지 예, 대표성 휴리스틱 (Representativeness heuristic) 과 가용성 휴리스틱(availability heuristic) 을 생각해 보자. 대표성 휴리스틱 (Representativeness heuristic) 는 대표적 사례 (또는 Prototype) 를 사용하여 판단이나 추측을 하는 생각습관을 지칭한다. 예를 들어 처음보는 동물을 보면 사람들은 .. 2022. 3. 7. 매슬로우의 자아실현 매슬로우의 자아실현 동기 심리학에 관련된 이론 중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매슬로우 (Abraham Maslow 1908-1970) 의 피라미드론 (Hierarchy of Needs) 일 것이다 (사실 피라미드의 비유 자체는 매슬로우가 한 것이 아니라 후에 생긴 것이라고 하지만). 이 피라미드의 바닥에는 식욕, 수면욕등 생물학적으로 필수적인 동기들 (1. Physiological Needs) 이 놓여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제일 먼저 이런 욕구들이 충족이 돼야 그보다 위에 있는 욕구들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위에 안전과 안정에 대한 욕구 (2. Safety & Security) 가 있고, 그 위에 사랑이나 소속감 등 사회적 욕구 (3. Social Needs) 가 있다. .. 2021. 6. 16. 뉴욕 역사 기행 - 9 Cloisters 의 유니콘 맨해튼 한 가운데 (센트럴파크) 에 위치한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는 세계 최고/최대의 예술 박물관 중 하나이다 (파리의 Louvre 박물관에는 좀 밀리는 감이 있긴 하지만). 이 박물관의 분점이라고 할 수 있는 The Met Cloisters 는 맨해튼 북쪽 끝에 있는데 주로 중세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 미술 전문 분점이 하나 더 있었는데 재정난으로 닫았다고 한다.) Cloister 라는 말은 수도원에 있는 회랑 또는 수도원이라는 뜻인데 The Met Cloisters 박물관은 프랑스의 수도원을 해체하거나 버려진 수도원 잔해들을 수집해 옮겨와 지었고 1938 년에 개장했다. 주변에 별 볼거 없는 맨해튼 끝자락 언덕 위에 위치한 중세 유럽풍 건물이 매우 인상적이.. 2021. 4. 25. 영문학 기행 - 3: 버지니아 울프 Virginia Woolf 영문학 기행 3 버지니아 울프 영문학 사상 가장 유명한 여성 작가를 꼽으라면 떠 오르는 이름은 제인 오스틴 (1775-1817), 브론테 자매들 (1816-1855,1818-1849), 에밀리 디킨슨 (1830-1886) , 버지니아 울프 (1882-1941) 등인데 그 중 가장 귀에 익은 이름은 Virginia Woolf 이다. 그 중 최근 인물이고 20세기에 작품활동을 했으며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에도 나오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이름도 기억하기 좋다. 남편 성이지만). 버지니아 울프는 모더니즘 소설의 선구자라고 한다. 모더니즘이라는게 19 세기 이전 소설들과 달랐다는 얘기일텐데 고전적 소설처럼 명확하게 스토리를 전달하려 하지 않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이 얘기했다가 저얘기했다가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기.. 2021. 3. 5. 영문학 기행 2 - 캔터베리 이야기 영문학 기행 2 캔터베리 이야기 1340 년대 (고려말 공민왕 때 쯤) 셰익스피어보다 약 220 여년전 에 태어난 Geoffrey Chaucer 쵸서는 영문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영어로 최초로 문학작품을 쓴 사람들 중 제일 유명하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영어는 하층민들의 언어였고 주로 라틴어로 (아니면 이탈리아어 또는 프랑스어로) 썼다고 한다. 쵸서는 주로 공직 생활 (관리, 왕의 비서 외교관 등등) 을 했기 때문에 셰익스피어보다 200년 전 사람인데도 그에 대한 기록은 훨씬 더 많다고 한다. 프랑스와의 100년 전쟁에도 참전 했다가 포로로 잡혔는데 영국왕이 몸값을 많이 지불하고 석방시켜 주었다니 왕의 신임을 많이 받았던 듯하다. 쵸서의 대표작은 Canterbury Tales 이다. 캔터베리 이야기는 성.. 2021. 2. 20.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