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5 운칠기삼의 심리학 운칠기삼이란, 잘 아시다시피, 세상사의 성패가 노력이나 재주보다 운에 많이 좌우된다는 말이다. 이 말에 공감하는 정도가 좌파-우파 정치 성향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좌파가 이 말에 더 공감한다는 말이다. 성공하고 돈 잘버는 것이 운에 크게 좌우 된다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보장 제도라든가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우파적 성향이 강할수록 기존 위계 질서에 대한 존중심이 강하고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 높은 사람이 그 자리에 있는 이유가 그 사람의 능력과 노력 때문이고 그런 사람이 대접을 더 잘 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파라고 해서 무조건 운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파는 운의 개념에 대해서도 조금 .. 2020. 11. 26. 좌파가 옳은가 우파가 옳은가 한국이나 미국이나 좌파와 우파의 갈등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좌파는 왜 좌파 (한국이나 미국이나 민주당) 편을 들고 우파는 우파 (자한당 -> 미통당, 공화당) 편을 들까? 좌우파 논객들은 각각 각자의 논리와 증거를 대며 자신들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양쪽 다 근본적으로는 감정과 본능에 충실한 것이라고 본다. 좌파 우파 성향 모두 생존 본능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파 성향은 부족 전쟁에 관련된 생존 본능이라고 보고 좌파 성향은 같은 집단 내에서의 위계질서와 관련된 생존본능이다. 인류 역사상 생존과 번식의 주 위협은 이웃 부족과의 전쟁에 져서 죽임을 당하거나 노예가 되는 것, 그리고 같은 부족 집단 내부 상층 계급의 횡포라고 볼 수 있다. 이웃 부족에 대한 경계심이나 적개심이 .. 2020. 2. 25. Kindle 2 - 책의 종말 또는 혁명 책의 종말 또는 혁명 드디어 주문했던 킨들 (Kindle 2) 이라는 전자제품이 도착했다. 킨들이라는 것은 말하자면 전자책이다. 엄밀히 말하면 전자화 (디지털) 된 문서를 읽기 위한 도구이다. 전자문서를 읽기 위한 도구로는 물론 컴퓨터가 있다. 그러나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서 책 같이 긴 문서를 오랫동안 읽기엔 좀 불편하다. 눈이 아픈 경향도 있고 목도 좀 그렇고 왠지 종이위에 인쇄된 책을 읽는 것 보다 불편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긴 문서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읽지 않고 프린트해서 읽는다. 그리고 물론 대부분의 책들은 컴퓨터로 볼 수 있도록 팔지도 않는다. 미국의 대표적 인터넷 서점인 amazon.com 에서 만든 킨들의 첫번째 장점은 우선 종이위에 인쇄된 글자를 읽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화면 .. 2009. 4. 12. 슬럼독과 색계 -- 영화 두편 슬럼독과 색계 -- 영화 두편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2008) 라는 영화와 색계 (2007) 라는 영화는 물론 아무 관계도 없다. 내가 최근에 비슷한 시기에 두 영화를 보았을 뿐이다. 극장에서 본 슬럼독은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미국의 양대 영화상 (아카데미 상과 골든 글로브 상) 을 휩쓸지는 몰랐다. 이 영화의 기본적인 플롯은 가난한 사람이 고생 끝에 부자도 되고 사랑도 얻는다는 어떻게 보면 진부할 정도로 고전적이고 단순한 플롯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재미있고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영화가 인도 빈민들 특히 빈민가의 아이들의 생활상과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종교 분쟁으로 허무하게 엄마가 살해 당하는 장면이나 고아 아이들을.. 2009. 3. 1. 겨울 단상 겨울 그리고… 비발디의 사계는 물론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을 표현한 유명한 바이올린 콘체르토이다. 클래식 음악 중 일반 대중에게 가장 인기있는 곡 중에 하나라고 한다. 각 계절을 빠른 곡, 느린 곡, 빠른 곡 이렇게 세 곡으로 만들어서 모두 12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겨울인데 그 중에서도 처음 두곡 (10 번째 Winter - Allegro non molto 와 11 번째 -- Winter - Largo ) 이 좋다. 가끔 그걸 틀어 놓고 아주 신 오렌지 조각을 베어 물었을 때 같은 표정을 지으며 듣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도 겨울이다. 차가운 공기를 들이 마시면 산소의 농도가 높아서 그런지 정신이 더 맑아지는 맛도 있고 또 마른 체격이라 겨울에 옷을 껴입으.. 2009. 3.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