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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 기행 - 셰익스피어 Shakespeare 의 고향 영문학 기행 - 셰익스피어 Shakespeare 의 고향 영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위대한?) 작가가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윌리암 셰익스피어라는데에는 큰 이견이 없어보인다. The Atlantic 이라는 미국의 문학 잡지는 살아있는 125 명의 영국과 미국의 저명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이 작가들이 최고의 작품으로 꼽은 작품들 중에 세익스피어의 작품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 설문조사에서 작품 선호도에 가중치를 준 경우엔 톨스토이가 1위, 셰익스피어가 2위, 제임스 조이스가 3등, 도스또엡스키는 5등이다). 셰익스피어가 태어나고 묻힌 곳은 런던 북쪽의 Stratford-upon-Avon 이라는 마을이다. 뉴욕서 런던까지 7 시간 비행기 타고 가서 런던에서 차를 빌려 북서쪽 방.. 2021. 2. 13.
미국 역사 기행 - 뉴욕 8 미국 역사 기행 - 뉴욕 8 퀸즈, 브루클린, 브롱스, 스태튼 아일랜드 (Queens, Brooklyn, Bronx, Staten Island ) (퀸즈에서 바라본 맨해튼) 뉴욕시라고 하면 주로 맨해튼을 떠올리지만 뉴욕시는 다섯개의 구 (Borough) 로 나누어진다: Manhattan, Queens, Brooklyn, Bronx, Staten Island. 이중 미주 한인과 가장 관계가 깊은 곳은 맨해튼 동쪽의 Queens 이다. (나도 두어달 산 적이 있다.) 퀸즈가 퀸즈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식민지 시대 영국 여왕을 기리려는 의도였다고 한다. (퀸즈 바로 아래 부르클린 지역도 같은 시기에 킹즈라는 이름을 붙혔는데 그 이름은 많이 쓰이지 않는다.) 퀸즈에 사는 사람의 반이 미국 밖에서 태어난 사.. 2021. 1. 13.
기억 상실증 - 순행성 기억 상실증 과 역행성 기억 상실증 순행성 기억 상실증 (Anterograde amnesia) 과 역행성 기억 상실증 (Retrograde amnesia) 기억 상실증의 증상은 역행성 기억 상실증 (Retrograde amnesia) 과 순행성 기억 상실증 (Anterograde amnesia) 으로 나눈다. 역행성 기억 상실증 (Retrograde amnesia) 은 기억 상실증이 발병한 시점 (예를 들어 두뇌의 손상된 시점) 을 기준으로 그 이전의 경험을 기억하지 못하는 문제이다. 두뇌의 손상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기억을 지웠다는 의미로 역행성 이라는 용어를 쓴다. 기억이란 신경세포간의 연결로 저장되니 특정 기억을 저장하고 있는 세포들이 파괴되면 그 기억을 잃게되는 것이다. 반면에 순행성 기억 상실증 (Anterograde a.. 2021. 1. 6.
기억력의 천재들 기억력의 천재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억력이 나쁨을 한탄한다.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암기력에 비중을 많이 두는 시험을 준비 해야 하는 학생들은 특히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교과서를 한 번 읽고 내용을 다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사람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S 로 알려진 러시아 (구소련) 의 Shreshevsky 이다. 그의 기억력은 심리학자인 루리아가 쓴 책 (The Mind of a Mnemonist) 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S 는 모스크바의 한 신문사 기자였는데 회의 시간에 그날 취재 해야 할 일 들을 필기를 하지 않는 것을 본 상사가 화를 내자 S 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은 한번 들은 것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에 놀.. 2020. 12. 31.
조작적 조건형성 조작적 조건 형성 조작적 조건 형성도 고전적 조건 형성처럼 고약한 이름을 때문에 복잡하게 느껴지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결과학습’ 이다.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저런 결과가 생길 것이다 라는 것을 학습하는 것이다. 결과 (보상 또는 벌) 에 따른 특정 행동의 증가 또는 감소라고 정의할 수도 있다. Conditioning 이라는 말이 특정 조건 하에 생기는 행동 변화를 의미하는 건데 그 특정 조건이라는 것이 결국 학습이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은 꼭 의식적으로 결과를 바라고 특정 행동을 하는 것을 배운다기 보다는 행동과 결과의 무의식적인 연결로 볼 수 있다. 조작적 조건형성을 처음 체계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Thorndike 이다. 그는 고양이를 안에서 열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는 덫에 가둬놓고 어떻게 빠져 .. 2020. 12. 30.
고전적 조건형성 러시아 (구소련) 의 생리학자 파블로프 (노벨상도 받았다) 는 개를 실험 대상으로 쓰면서 침샘 분비를 포함한 소화 과정을 연구하다가 골치아픈 문제에 맞닥뜨렸다. 음식에 반응하여 침을 분비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개가 차츰 음식을 주는 연구원을 보고 침을 흘리기 시작한 것이다. 파블로프는 이 학습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유명한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다. 이 실험은 애매하고 주관적인 심리적 연구를 회피하고 싶어했던 당시 심리학자들에게 영감과 이상적인 연구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고전적 조건 반사 형성을 가장 간단히 표현하면 무의식적 연상 학습이다. 관계 없던 두가지 자극이 반복적으로 경험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연결 (associate) 된다는 것이다. 가장 기초적인 학습 현상인 것이다. 학습 심리.. 2020. 12. 26.
뉴저지 역사 기행 뉴저지 역사 기행 미국에 살면서 직장은 늘 뉴욕시나 뉴욕주에 있었지만 거주지는 주로 뉴저지였다. 뉴저지는 한때 뉴 네덜란드라고 불렸다 한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처음 이 지역을 침략했기 때문이다. (맨해튼은 뉴암스텔담이었다.) 이후 영국에게 빼앗겼고 이름이 뉴저지로 바뀌었다. 영국의 저지 섬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내 생각엔 최소한 미동부에선 뉴저지가 한국 사람들이 제일 살기가 편한 곳이다. 뉴저지는 경기도의 두배 정도 넓이 (남한의 ¼) 로 남북으로 대서양 해변 따라 길게 뻗어 있는데 뉴욕시로 출퇴근이 가능한 동북부 지역 (Bergen county 와 인접 지역) 이 인구도 제일 많고 재미 동포도 제일 많은 지역이다. 이 지역이 그렇게 된 주요 이유는 "조다리", 조지 워싱턴 다리 때문이다. 허드슨 .. 2020. 12. 23.
행동주의와 학습 심리학 학습 심리학의 역사적 배경 1 - 행동주의 행동주의는 20세기 중반 (대략 1920 – 1970) 미국 심리학계에서 유행했던 과학 철학이자 연구 방법론이다.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어려우니 행동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학파이다. 행동주의는 내성법에 대한 반발로 시작되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내성법 (introspection) 이란 현대 심리학의 첫번째 연구 방법으로서 말 그대로 안 (마음) 을 성찰하는 것, 즉 내가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관찰하는 방법을 말한다. 심리학의 첫번째 연구 방법이 내성법인 것은 생각해 보면 아주 당연한 일이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관찰한다. 문제는 내성법의 결과가 주관적인 데이터라는 것이다. 당시 왓슨 같은.. 2020. 12. 19.
학습 심리학의 학습 학습 심리학의 학습 대학서 학습 심리학을 처음 수강했을 때 실망한 기억이 있다. 학습 심리학을 배우면 공부하는데 (시험 성적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개가 종소리 듣고 침흘리는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리학 교과서에서 학습 (Learning) 이라는 용어는 일반적 의미로 쓰이는 학습과는 좀 다르게 쓰인다. 일반적으로 학습이라는 말은 시험공부를 한다거나 지식을 습득하고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는 데 많이 쓰는데 심리학 교과서에서 학습이라는 말은 습관의 형성이나 조건 반사 형성 같은 “무의식적 학습” 을 의미하는데 주로 쓴다. 게다가 심리학 교과서에선 주로 동물을 실험 대상으로 쓴 연구 결과가 서술되어 있는 것도 학습 심리학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의 관심을 떨어트리.. 2020. 12. 18.
운칠기삼의 심리학 운칠기삼이란, 잘 아시다시피, 세상사의 성패가 노력이나 재주보다 운에 많이 좌우된다는 말이다. 이 말에 공감하는 정도가 좌파-우파 정치 성향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좌파가 이 말에 더 공감한다는 말이다. 성공하고 돈 잘버는 것이 운에 크게 좌우 된다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보장 제도라든가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우파적 성향이 강할수록 기존 위계 질서에 대한 존중심이 강하고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 높은 사람이 그 자리에 있는 이유가 그 사람의 능력과 노력 때문이고 그런 사람이 대접을 더 잘 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파라고 해서 무조건 운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파는 운의 개념에 대해서도 조금 .. 2020. 11. 26.
심리학의 시작 독일의 생리학자 (physiologist) 분트 (Wilhelm Wundt, 1832–1920) 가 라이프치히 (Leipzig) 대학교에 심리학 실험실을 개설한 1879 년을 현대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이 시작된 해로 본다. 그래서 분트를 현대 심리학의 창시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19 세기 전에 심리학 연구가 없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심리학은 모든 서양 학문이 그렇듯이 철학의 일부였다.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사상 의학 비슷한 임상 심리 이론이 있었는데 네가지 체액 (Humor) 의 부조화가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을 일으킨다는 이론이다. 또 플라톤은 인간의 마음을 마차에 비유해서 마부와 성향이 다른 두마리의 말 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설명했는데 후에 프로이트가 이와 비슷한 Id, Ego, Superego 의 .. 2020. 6. 18.
좌파가 옳은가 우파가 옳은가 한국이나 미국이나 좌파와 우파의 갈등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좌파는 왜 좌파 (한국이나 미국이나 민주당) 편을 들고 우파는 우파 (자한당 -> 미통당, 공화당) 편을 들까? 좌우파 논객들은 각각 각자의 논리와 증거를 대며 자신들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양쪽 다 근본적으로는 감정과 본능에 충실한 것이라고 본다. 좌파 우파 성향 모두 생존 본능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파 성향은 부족 전쟁에 관련된 생존 본능이라고 보고 좌파 성향은 같은 집단 내에서의 위계질서와 관련된 생존본능이다. 인류 역사상 생존과 번식의 주 위협은 이웃 부족과의 전쟁에 져서 죽임을 당하거나 노예가 되는 것, 그리고 같은 부족 집단 내부 상층 계급의 횡포라고 볼 수 있다. 이웃 부족에 대한 경계심이나 적개심이 .. 2020.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