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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Rome 2: Pantheon

by 심려자 2025. 6. 1.

판테온은 고대 로마 시대의 신전으로, 로마의 "모든 신의 신전"이라는 뜻이고, 원래는 기원전 27년에 아그리파 (M. Agrippa)가 지었지만,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은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기원후 118~128년 사이에 다시 지은 것이라 한다. 아그리파는 고대 로마의 장군이자 건축가인데 그의 흉상이 많이 남아 있어서 19세기에 유럽에서 학생들이 미술시간에 많이 그렸고 그걸 따라 일본에서 그리고 한국에서도 미술시간에 그렸었는데 요즘에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판테온은 잎구에 그리스 양식의 기둥들이 세워져 있고 내부의 돔은 꼭대기에 ‘오쿨루스(oculus)’라는 원형 구멍이 뚫려 있어 빛이 들어오고 비도 들어온다 (오순절 땐 장미꽃잎을 뿌린다고 한다). 판테온은 전 세계 수많은 건축물에 영향을 줬다. 프랑스 파리의 팡테옹 (Panthéon, Paris) 은 아예 이름까지 그대로 따왔고 미국 워싱턴 D.C. 의 국회의사당 (U.S. Capitol) 과 제퍼슨 기념관 (Jefferson Memorial, Washington D.C.) 도 판테온을 따라했다. 우리나라 국회 의사당도 기본적으로 판테온의 모습을 원형으로 한 것이다. 판테온은 처음엔 로마 신전이었을 테지만 7세기 이후 기독교 성당으로 사용되었고 그 덕분에 유지될 수 있었다고 한다. 19세기 중반 이탈리아 통일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고 이탈리아의 초대 국왕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Vittorio Emanuele II) 도 여기에 묻혀있다.


판테온(Pantheon) 앞에 있는 느낌이 좋은 광장의 이름이 Piazza della Rotonda 이다. 판테온이 원형 (로톤다) 구조라서 그렇게 불린다. 이 광장에는 16세기에 만들어진 분수와 18 세기에 이집트에서 로마로 옮겨온 오벨리스크 (Obelisco Macuteo) 가 서 있다.  오벨리스크 꼭대기에는 추가로 십자가를 올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