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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로마 4 - 바티칸

by 심려자 2025. 7. 17.

로마 4 - 바티칸

 

교황청 (또는 바티칸 시국) 은 그 면적이 경복궁보다 조금 크다고 한다. 그 영토의 10% 정도를 성 베드로 성당과 그 앞의 광장이 차지하고 있다. 성 베드로 성당의 내부는 종교적 엄숙함보다는 화려하고 사치스런 왕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여러가지 색깔의 대리석과 금으로 뒤덮여 있어서 그런듯 하다.

 

입구로 들어서서 오른쪽에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피에타 상이 보이고 대제단 앞에는 성 베드로의 무덤 위를 커버하고 있는 청동 발다키노 (덮개, 캐노피) 가 있고 그 위 천장을 올려다 보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돔이 보인다. 대제단 뒤에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 창문과 그 아래 성베드로가 썼다는 의자가 화려한 조각에 파묻혀 있다. 

 

가까이서 본 성당의 외부는 내부에 비해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돔이 보이지 않아서 그냥 네모스럽기만 하다. 원래는 돔이 보이도록 디자인되었는데 성당의 길이를 늘이느라 돔은 성당에서 멀리 떨어져서야 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성당 앞의 광장, 성 베드로 광장은 타원형의 회랑으로 둘러 싸여 있어서,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열쇠 구멍의 모습을 하고 있다. 천국으로 가는 열쇠의 구멍이고 성 베드로 성당 자체는 그 열쇠라는 의미라고 한다. 열쇠 구멍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열쇠 그 자체 같이 보이기도 한다.

 

광장의 중앙에 성 베드로가 순교 당했던 경기장에 있었던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다. 기독교 성당에 어울리도록 이집트의 오벨리스크 위에 십자가를 설치했다. 로마의 대부분의 관광지들은 인터넷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때 시간 예약이 가능한데 성 베드로 성당은 무료이지만 예약도 안되고 보안 검사대도 거쳐야 하고 또 한꺼번에 들어가는 인원 수도 제한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성당 내부의 화장실도 공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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