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로마 - 1 : Colosseum

by 심려자 2025. 5. 28.

로마는 파리, 런던에 이어 유럽 도시 중 세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라는데  (https://thesavvybackpacker.com/most-visited-cities-in-europe/) 관광 자원만 놓고 본다면, 내 생각에는 로마가 단연 1위이다. 유럽 도시들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로마를 보고 나면, 웬만한 유럽 도시들이 평범하게 느껴진다는 말에 공감한다.



에펠탑이 파리의 상징인 것처럼, 콜로세움은 로마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로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매년 약 7백만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Colosseum 은 어원적으로 거대하다는 뜻이다. 건물이 거대해서 붙혀진 이름이 아니고 그 앞에 서있던 네로 황제의 동상이 거대해서 (30 미터 정도) 그리된 것이라 한다. Arena’라는 단어는 원래 ‘모래’를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으며, 콜로세움의 나무 바닥 위에 모래를 깔았던 구조에서 비롯되어 오늘날 ‘경기장’이나 ‘공연장’을 의미하게 되었다. 지금은 원래 있던 모래와 나무 바닥은 사라지고, 그 아래에 있던 지하 통로와 방들의 벽만이 미로처럼 드러나 있다. 콜로세움이 처음 지어졌을 당시에는 바닥에 물을 채워 배를 띄우고 해전 쇼를 벌이기도 했으며, 그때는 아직 지하 구조물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콜로세움은 외벽과 내벽이 있는데 현재 외벽의 ⅓  만 남아있다. 중세 이후 오랜 기간 방치되어 석재를 뜯어내어 성당등 다른 건물을 짓는데 썼고 석재를 고정하는데 씌였던 쇠붙이들은 뜯어내서 무기를 만드는데 썼다고 한다.
그런데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실제로 보면 벽은 두겹이 아니라 세겹으로 보인다. 


콜로세움은 흔히 수많은 검투사들이 싸우다 죽고, 기독교인들이 순교한 폭력과 죽음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대부분 콜로세움이 아닌, 예를 들어 바티칸 성당 인근과 같은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졌으며, 싸움에서 진 검투사를 죽인 것도 드문 예외적인 경우였다고 한다. 심판도 있어서 상황이 위험해지면 싸움을 중단시키기도 했었다. 검투사들의 결투는 일종의 쇼 비즈니스 였고 검투사 한 명을 양성하는 데에도 상당한 비용과 투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콜로세움 근처에는 검투사들의 전투 장면을  미리 연습했던 훈련장의 유적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