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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미국 역사기행 버지니아 (Virginia) - 3

by 심려자 2018. 3. 20.

 

영국 최초 식민지 제임스타운과 미국 독립전쟁의 최후의 결전지 요크타운보다 사실상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사이에 위치한 윌리암스버그이다. 지역을 합쳐 역사적 삼각지대 (Historic triangle) 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국인들의 세력이 커가고 인디언들이 후퇴하면서 영국 정착민들은 제임스타운에서 조금 내륙 쪽으로 들어간 윌리엄스버그로 본거지를 옮긴다. 제임스타운의 이름은 당시 영국왕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정착민들이 윌리엄스버그로 옮길 당시 영국 왕의 이름을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 18 세기 미국을 재현한 민속촌” Colonial Williamsburg 있다. (Jamestown 작은 규모의 민속촌 17세기를 정착민과 인디언 마을을 재현한 곳이다.) 한국에서는 식민지라는 말이 부정적이고 치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그렇지 않다. 자기들이 점령자였고 모국과 싸워 독립에 성공했으니  피해의식이 없어서 그런 모양이다월리엄스버그는 이런 역사적 자원을 바탕으로 관광 산업이 수입원이다.  한때 버지니아 식민지의 수도였지만 독립전쟁 영국군의 공격에 대비해 내륙 (Richmond) 으로 수도를 옮긴 뒤에 도시가 쇠퇴하고 개발이 안되었다. 그런데 오히려 덕분에 옛날 건물들이 남아 있어서 건물들을 바탕으로민속촌” Colonial Williamsburg 만들고 이젠 버지니아 최대 관광지가 되었다. 물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 공원 (Busch Gardens) 있다. 부시가든은 미국서 제일 많이 팔리는 버드와이저 맥주를 만드는 세계 최대의 맥주회사인 Anheuser-Busch 만든 놀이 공원이다. 놀이 공원 화장실 벽에는 우유보다 맥주가 훨씬 건강에 좋다고 씌여있다.

 

Colonial Williamsburg 나는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여름에 왔을 때는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너무 더워서 대충 보다 나왔는데 이번에는 춥고 비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포기하고 요크타운 (Yorktown) 으로 차를 몰았다. 요크 타운에는 조그만 박물관과 격전지를 드라이브 하는 코스가 있다. 사실 특별히 것은 없지만 비바람이 몰아쳐도 차안에서 앉아 돌아 있으니 고마웠다. 당시 영국군은 뉴욕과 버지니아 양쪽에 나뉘어 주둔하고 있었고 뉴욕에 주둔하고 있었던 워싱턴은 맨하튼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의 본진을 공격하고 싶어 했었다. 그런데 남쪽 (서인도 제도) 있는 프랑스 함대가 버지니아 공격을 도울 있다고 하니 군대를 이끌고 뉴욕서 버지니아로 행군한다. 미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행군한 길이 내가 차를 몰고 길과 비슷하다. 워싱턴이 주둔하고 있던 Dobbs Ferry 영국군이 주둔하고 있던 맨하튼에서 북쪽으로 30 거리이고 내가 사는 동네의 동네이다. 그곳을 출발해 프린스턴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을 거쳐 내려 왔다. 따지고 보면 워싱턴이나 나나 따라 최단거리로 내려 왔을 테니 같은 길을 따라 내려온 것이 신기할 것도 없다. 워싱턴도 내려오다 자기 집을 들렸다 .  

 

프랑스 함대는 요크타운 바다에서 영국 함대를 물리쳐 퇴로와 보급로를 막고 미국 프랑스 연합군은 요크타운에 주둔해 있던 영국군을 공격해 항복을 받아낸다. 버지니아에서 대패한 영국은 미국을 포기하고 미국 독립전쟁은 끝이 난다. 프랑스 군은 병력만 지원한 것이 아니라 독립군의 월급까지 빌려 주었다고 한다. 남쪽으로 행군하던 독립군이 중간 (메릴랜드 ) 오다가 월급 주면 간다고 버텨서 프랑스 사령관이 워싱턴에게 돈을 꿔주었다는 것이다. 프랑스 장군은 빌려준 돈을 받았을까? 미국 독립 전쟁을 돕느라 돈을 너무 많이 쓴 프랑스 왕은 세금을 더 걷어 구멍난 재정을 메꾸려다 프랑스 대혁명을 만나 단두대로 향하게 된다.

 

영국군과 항복 조건을 상의했다는 요크 타운 농가. 

 

그 집 내부. 항복 문서를 사인했다는 방

 

 

 

여행

뉴욕으로 돌아올 건너 Chesapeake Bay Bridge-Tunnel 나름 관광자원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True Lies 등에도 등장했던 다리인데 30 넘게 파도를 내려다 보면서 바다위를 달리는 기분이 묘하다.

 

미국 역사 기행 버지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