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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칠기삼의 심리학

krkim 2020. 11. 26. 04:57

운칠기삼이란, 아시다시피, 세상사의 성패가 노력이나 재주보다 운에 많이 좌우된다는 말이다. 말에 공감하는 정도가 좌파-우파 정치 성향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좌파가 말에 공감한다는 말이다. 성공하고 잘버는 것이 운에 크게 좌우 된다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보장 제도라든가 부자들에게 세금을 걷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이 적을 밖에 없다. 우파적 성향이 강할수록 기존 위계 질서에 대한 존중심이 강하고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 높은 사람이 자리에 있는 이유가 사람의 능력과 노력 때문이고 그런 사람이 대접을 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파라고 해서 무조건 운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우파는 운의 개념에 대해서도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운이 좋고 나쁘고가 누구에게도 일어날 있는 무작위적인 현상이 아니라 재능처럼 특정 사람을 따라 다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운도 타고난 것이니 실력이건 노력이건 운이건 성공하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럴 자격이 있다는 믿음이 좌파보다 강하다.

 

운이라는 것이 정말 통제나 예측이 불가능한 무작위적 현상 (공정한 주사위 같은) 아니라 예측하고 통제할 있다는 생각이 여러가지 미신이나 점술그리고 기복 신앙과 관련되어 있다. 보수 기독교가 우파와 연계되어 있는 것도 이런 생각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에게 기도하거나 재물을 바쳐서 운을 바꿀 있다고 믿는다면 운도 노력의 일부가 된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일까? 운이 차지하는 비중이70% 인지 30% 인지 따지는 것은 무의미 일일 것이겠지만 어려운 일의 성패가 노력과 재능 아니라 운도 좋아야 한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운칠기삼을 믿지 않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수 있다고 믿는 것이 사실 경쟁에서 유리하다. 열심히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운이라고 생각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운이 좋아도 운을 사용할 기회조차 없어진다. 사실이 아닌 것을 믿는 것이 사는데 유리한 경우도 많다. 물론 손해 보는 경우도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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