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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개론

단기 기억

by 심려자 2020. 2. 6.

 

단기기억

좀 오래된 모델이긴 하지만 기억을 세가지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 로 구분하는  3 단계 기억 모형은 아직도 심리학자들이 많이 쓰는 이론이다. 세가지 기억 중 가장 이해가 쉬운 개념은 장기기억이다.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기억이라는 말을 쓸 때는 대부분 장기 기억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 일어났던 일을 기억한다든지 친구의 이름을 기억한다든지 시험 보면서 어제 공부했던 것을 기억해 낸다든지 하는 것은 다 장기 기억을 뜻한다.  그러면 단기 기억은 얼마나 짧은 기억을 말하는 것일까. 

단기 기억은 10 초에서 15 초 정도 지속되는 기억을 지칭한다. 요새 가장 흔한 예는 인터넷 쇼핑하면서 신용카드 넘버를 입력할 때 번호를 읽고 10초 이상 딴 생각하면 잊어버리는 것이다. 크레딧 카드의 첫 네자리를 한번 읽고 되뇌지 않았을 때 그 기억을 임시로 저장하는 곳을 단기 기억이라 보면 된다. 단기 기억은 시간적으로 짧을 뿐 아니라 용량도 작다. 크레딧 카드 번호는 16 자리인데 그것을 한번 보고 입력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물론 미리 외운 놓은 경우는 가능하지만). 단기 기억의 용량은 평균 7개 (5 개에서 9개) 정도의 숫자를 저장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한다.  그래서 16 자리 크레딧 카드를 두번에 나누어 입력하는 것도 많은 사람들에겐 버겁다.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입력하려면 4 자리 씩 네번에 나누어 하는 것이 편한 이유는 단기 기억 용량 제한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단기기억이 10여초 밖에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되뇌기 (Rehearsal) 를 한다. 즉 잊어서는 안되는 정보를 반복하여 입속으로 또는 입 밖으로 반복하여 말하는 것이다. 한번 반복 할 때마다 10여초가 연장되기 때문이다. 되뇌기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변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기 기억 개념은 후에 "작업 기억" 이란 개념으로 확장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