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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
심려자
2025. 8. 14. 05:56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슬람 황금기는 일반적으로 8세기부터 13세기까지의 시기를 가리키며, 이 시기 동안 이슬람 문명은 동시대 유럽을 능가하는 문화와 과학의 전성기를 누렸고 고대 그리스의 지식을 계승 발전시켜 중세 유럽의 르네상스의 바탕을 마련해 주었다. 이 기간 동안 이베리아 반도 (스페인 포루투갈) 는 이슬람 (무어인들) 통치하에 있었다. (무어인들은 중세 때 북아프리카 또는 이베리아 지역의 이슬람 교도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은 이슬람 황금기가 끝나가던 시기 (13세기) 에 건설되기 시작했다. 이땐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 남쪽으로 밀려나 있던 시기였고 알함브라 궁전이 언덕 위의 요새였던 것도 이런 맥락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알함브라 는 붉은 성이라는 의미인데 성벽이 붉은 빛을 띠어 붙여진 이름이다. 1492년 알함브라는 기독교 세력에 의해 함락되고 이후 스페인 왕들의 거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은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함께 스페인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힌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유명한 기타 연주곡도 있다. 1896년 실연한 스페인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타레가) 가 알함브라를 방문 중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라고 한다. 같은 제목의 한국 드라마 (2018)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