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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개론

데카르트와 심리학

by 심려자 2018. 6. 26.

데카르트 (1596 – 1650)

 

심리학 이라는 자체는 16 세기에 출판된 독일의 철학 서적에서 처음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독어로는 Psychologie). 어원적으로 Psyche (영혼, 마음) logy (학문) 합쳐진 말이다. 영혼에 대한 학문이라는 뜻이다.  Psyche 라는 단어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공주의 이름인 싸이키 (Psyche) 부터 유래된 말이다그녀는 너무 예뻐서 미의 여신인 비너스 (Venus) 질투 정도였다. 질투에 화가 비너스는 자기의 아들인 사랑의 큐피드 (Cupid) 보내 싸이키를 없애 버리려 하였는데 막상 그녀를 큐피드는 미모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만다큐피드와 싸이키의 사랑은 비너스의 질투 말고도 장애가 많았는데 가장 문제는 싸이키가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이라는 점이었다여러 가지 역경을 극복한 끝에 결국 싸이키는 영생 (immortality) 얻게 되고 큐피드와 정식으로 결혼한다. ( 딸이 쾌락의 여신인 Hedone 이고 쾌락주의 (Hedonism) 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말이다.) 그래서 싸이키는 몸은 죽어 없어져도 남아 있는 영혼을 의미하는 말이 되었고 마음 (영혼) 연구하는 학문은 Psychology (심리학) 라고 불리게 것이다.

 

 

엄마 말 안듣고 싸이키와 사랑에 빠진 큐피드

 

그러고 보면 심리학 Psychology 이라는 말은 어원적으로는 마음과 육신이 분리된다는 이원론 (Dualism) 내포하고 있다. 마음이 (물질적 세계) 어떻게 다른지, 둘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라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정말 분리 있는 것인지 등등 심신 이원론에 관련된 질문들은 심리학의 중요한 문제들이다. 사람들은 대다수가 심신이원론자이고 대부분의 종교는 이원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육체가 죽은 후에 영혼이 천당을 간다든지 환생한다는 생각은 육체와 영혼이 분리된다는 이원론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몸과 마음에 관해 이원론적인 생각을 가지게 기원이 꿈이라는 설도 있다. 시람들이 꿈을 꾸고 후에 몸은 침대 (동굴?) 내내 있었는데 나의 마음은 몸을 떠나 이웃 부족과 전쟁을 하거나 산속에서 사냥을 하고 또는 바다 위에서 물고기를 낚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심신 이원론으로 제일 유명한 사람이 현대 서양철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데카르트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로 유명한 데카르트는1596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선 임진 왜란으로 난리가 났던 시기이고 영국에선 세익스피어가 이탈리아에선 갈릴레이가 한창 활동 중인 때이다. 태어난 얼마 안돼 모친이 사망하고 어릴 때부터 허약해서 평생 오전 시간은 침대에 누워 지냈다고 한다. 누워서 게으름만 부린 것은 아니고 철학적 학문적 문제에 대한 사색을 했다는 것이다. 아버지로 부터 받은 유산 덕에 그런 생활이 가능했다. 데카르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법률가로 일하지는 않았고 철학 수학 음악 천문학 신학 의학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읽고 사색하고 책을 쓰며 살았다. 사람들이 찾아와 사색을 방해하는 것이 싫어서 프랑스를 떠나 네덜란드로 이사갔다고 한다. 자신의 사상 때문에 갈릴레오 처럼 핍박 받을까봐 카톨릭 영역이었던 프랑스를 떠나 신교 국가인 네덜란드로 갔다는 설도 있다. 그곳에서 20 후반에서 50 초반까지 책을 쓰면서 살던 스웨덴 여왕의 개인교사로 초청받아 그리로 갔다. 그런데 여왕이 새벽에 수업 받기를 고집하는 바람에 오전은 침대에서 지내던 데카르트가 무리해서 일찍 일어나 추위에 떨며 여왕의 거처를 왕복하다 폐렴에 걸려 53 나이에 죽었다고 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알듯 말듯한 말을 하게 배경은 당시 전통적인 지식 체계의 붕괴와 관련이 있다.  당시 전통적으로 절대적 권위를 누리던 구교가 신교의 도전을받아 전쟁을 벌이게되고 (30 전쟁), 2천년간 서양을 지배해 오던 아리스토텔레스 가라사대 지식 체제가 흔들리던 시대였다. 데카르트는 모든 지식을 의심해 보자 라는 사유를 시작하였다가 의심을 하는 자신의 존재는 의심할 수는 없다는 논리적 결론을 내린다. 의심하는 주체를 의심하면 게임이 시작이 안되니까 그런 말을 하였을 것이다. 데카르트의 이런 회의주적 태도는 당시의 종교적 세계관을 대체하는 과학적 세계관의 기초가 된다.  

심신 이원론은 현대 심리학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지만 데카르트는 당시 영혼과 몸의 상호 작용의 과학적 연구를 제시하여 영혼은 절대적으로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당시 종교계의 미움을 샀다고 한다. 특히 데카르트는 감각 지각 기억등은 영혼이아닌 () 영역으로 보고 기계적인 설명이 가능하다고 보았는데 이런 접근이 현대 심리학이 시작하게 되는 바탕이 되었다고 있다.